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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감정이 아이에게 직접 전해집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에 대한 첫 번째 거울’입니다. 특히 영유아기와 초등 시기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뿐 아니라 감정의 분위기까지 그대로 흡수합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불안해지고, 아빠가 예민하면 아이도 긴장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뇌 발달, 정서 조절 능력, 자기 개념 형성과도 직결됩니다.실제로 뇌과학 연구에서는 부모의 감정 상태가 아이의 **전전두엽 발달(감정 조절을 담당)**에 영향을 준다고 밝혀졌습니다. 아이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자랄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반대로, 감정 기복이 심한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는 쉽게 불안을 느끼고, 타인의 감정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자기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즉, 부모의 감정 안정은 아이의 정서적 안전지대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감정적으로 안정된 부모는 어떤 모습일까요?
‘감정적으로 안정된 부모’란 화를 안 내는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감정은 있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루느냐가 핵심입니다.
📌 감정적으로 안정된 부모의 특징
-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아이에게 과잉투사하지 않음
-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반응보다는 ‘대응’을 선택함
- 아이의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그 감정을 수용해주는 태도를 가짐
- 실수를 인정하고, 아이에게 사과할 줄 앎
- 일관된 반응을 보이며, 예측 가능한 부모로 존재함
예를 들어, 아이가 유리컵을 깼을 때 “또 왜 그래! 엄마 말 안 듣지!”라며 반사적으로 화를 내기보다,
“놀랐겠다. 다치진 않았니? 다음엔 조심하자”라고 말하는 부모는 감정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세상과 타인에 대해 신뢰를 가지며,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감정 안정은 연습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정적으로 휘청이게 됩니다. 중요한 건 그런 상황을 인식하고, 나만의 회복 루틴을 가지는 것입니다.
📌 감정을 안정시키는 실천 팁
- 감정 일기 쓰기
- 하루에 한 번, 나의 감정을 솔직히 적어보세요. 이름 붙이는 것만으로도 감정은 정리됩니다.
- 예: “오늘 아침에 아이에게 소리쳤다. 화가 난 감정보다는 내가 지쳐 있었던 것 같다.”
- ‘반응’ 대신 ‘대응’하는 연습
- 감정이 올라올 때 바로 말하지 않고, 3초 정도 호흡을 멈추는 습관을 들이세요.
- “왜 또 이렇게 해!” 대신 “엄마가 지금 조금 예민해. 잠깐만 생각하고 말할게.”
- 몸으로 감정 배출하기
-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짧은 명상이나 복식호흡도 감정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 특히 육체 피로가 쌓이면 감정도 억제하기 어려우니 수면과 휴식을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 자기 비난 대신 자기 위로
-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 대신 “지금처럼 힘든 날도 있지. 하지만 노력하고 있어”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다독이세요.
- 아이에게도 스스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정서 교육입니다.
감정의 파도는 누구에게나 옵니다. 중요한 건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아이 앞에서 중심을 잡으려는 의지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조율해주기 위해, 내 감정부터 다스리기
감정적으로 안정된 부모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아이보다 내 감정을 먼저 다루는 것’**입니다.
아이를 훈육하거나 감정을 이해시키려 할 때, 내 감정이 이미 격해져 있다면 그 모든 말과 행동은 효과를 잃게 됩니다.📌 실전 예시
- 아이가 떼를 쓸 때, 감정이 올라오면 잠시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다녀온다
- 아이가 속상해 울 때, “그만 울어!”가 아니라 “많이 속상했구나. 엄마가 옆에 있어”라고 말해준다
-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바로 혼내기보다는 “엄마가 지금 너무 힘들어서 잠깐 생각하고 얘기할게”라고 말하고 5분만 거리두기
이처럼 ‘내 감정→아이의 감정’ 순서로 조율하는 습관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신뢰와 안정감을 동시에 키우는 핵심 스킬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에 기대어 자랍니다
감정적으로 안정된 부모가 되기 위해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감정의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감정을 자각하고 다스리려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아이에게 정서적 회복 탄력성과 자기 조절 능력의 본보기가 됩니다.부모가 감정을 잘 다루는 모습은 아이에게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며, 다스릴 수 있는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이 확신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관계, 학업,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건강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 감정이 올라올 때,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라고 스스로에게 묻기
- 아이에게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실수했을 땐 사과하는 연습
- 내 감정을 돌볼 수 있는 짧은 루틴 하나 만들기 (호흡, 산책, 자기 대화 등)
감정 안정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부모의 평온함은 아이에게 세상이 안전하다는 가장 확실한 메시지가 됩니다.'자녀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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