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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력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력은 타고나는 기질이 아닌, 환경 속에서 길러지는 능력입니다.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는 너무 감정 기복이 심해요”, “화를 참지 못해요”라고 걱정하지만, 이는 대부분 연습과 부모의 지원을 통해 충분히 변화 가능한 부분입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력은 뇌의 전전두엽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 전전두엽은 만 3세부터 서서히 발달을 시작해 청소년기까지 계속 자라납니다. 즉,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은 아이가 미성숙해서 그런 것이며, 비난보다는 훈련과 지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 자체를 억누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도 공감할 수 있는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키우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주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힘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받은 경험’에서 자랍니다.
아이의 감정이 격해졌을 때, 부모가 “울지 마!”, “화를 그렇게 내면 안 되지!”처럼 감정을 억누르거나 판단하면, 아이는 오히려 감정을 더 강하게 표현하거나 억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에서:
- 아이가 친구에게 장난감을 빼앗기고 분노할 때
→ ❌ “그런 걸로 화내지 마”
→ ✅ “정말 속상했겠다. ○○가 아끼는 장난감이었으니까.” - 아이가 시험을 망치고 눈물을 보일 때
→ ❌ “다음에 잘하면 되지, 왜 울어?”
→ ✅ “아쉬웠구나. 너도 잘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마음에 안 들었겠네.”
이런 식으로 감정을 ‘이해받는 경험’을 반복하면, 아이는 감정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지나갈 수 있는 파도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때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정서적 회복력을 키우는 결정적 요소가 됩니다.감정을 말로 표현하게 도와주세요
감정은 이름을 붙이는 순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는 자기 감정이 ‘무엇인지’조차 몰라 당황해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감정을 정확하게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감정 언어 도와주기 예시:
- “지금 많이 화났구나. 속이 답답하고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일 수도 있어.”
- “이건 슬픔이야. 마음이 쪼그라드는 것 같고 눈물이 나는 감정이지.”
- “불안하다는 건,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가슴이 조이는 기분이야.”
또한 감정 카드나 그림책, 감정 바람개비 등을 활용해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도 효과적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뭔지 알겠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며, 감정을 말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감정 조절 전략은 놀이처럼 익히게 하세요
감정 조절은 단순한 훈계나 말로 이루어지기보다는 놀이와 반복을 통해 습관화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다양한 감정 조절 놀이를 통해, 아이는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추천하는 감정 조절 활동
- 감정 색칠 놀이
- “지금 기분을 색으로 그려보자. 화가 나면 빨간색, 슬프면 파란색”
- 감정을 시각화하면서 아이는 자기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 풍선 감정 날리기
- 종이에 ‘짜증’, ‘걱정’, ‘불안’ 등을 써서 풍선에 붙이고 날려보내기
- 감정을 배출하는 기분 해소용 놀이로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 호흡 놀이
- “거북이처럼 천천히 숨 쉬어볼까?”
-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복식 호흡은, 감정 폭발을 줄여주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 감정 인형극
- 감정 인형이나 종이 인형을 활용해 “화난 토끼”, “슬픈 곰”의 이야기를 만들며
- 아이는 감정을 관찰하고, 다른 관점에서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감정 조절력을 키우는 부모의 일상적 습관
아이의 감정 조절력은 부모의 일상적 태도 속에서 자라납니다.
감정적으로 안정된 부모는 그 자체로 감정 코칭의 모델이며, 아이는 부모의 대처 방식을 그대로 배웁니다.📌 부모의 감정 코칭 습관
- 감정이 격해진 아이를 조용한 공간으로 데려가 진정시키기
- 아이가 감정을 조절했을 때, 구체적으로 칭찬해주기
→ “화가 났는데 소리 안 지르고 말로 설명해서 정말 멋졌어.” - 아이 앞에서 감정을 다루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기
→ “엄마도 속상했지만, 잠깐 숨 쉬고 생각했더니 차분해졌어.” - 감정 실수를 했을 땐 솔직하게 사과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 “엄마가 아까 소리 지른 건 잘못했어. 화가 났지만 다른 방법으로 말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이런 일상적인 감정 코칭은 아이가 감정은 조절할 수 있고, 표현해도 괜찮다는 믿음을 가지게 하며,
자기 감정을 다루는 힘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반이 됩니다.감정을 다룰 수 있는 아이가 사회성을 키웁니다
감정 조절력은 단순히 ‘화를 참는 능력’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도 존중할 수 있는 정서적 힘입니다. 이 능력은 친구 관계, 학교 생활, 나아가 성인기의 사회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이해와 실천, 그리고 꾸준한 감정 교육은 아이에게 감정이라는 복잡한 세상을 탐험할 수 있는 나침반을 만들어줍니다.
✅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연습
- 감정 조절 놀이 한 가지 도입하기
- 감정을 잘 다뤘을 때 칭찬하는 루틴 만들기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해하고 훈련시키는 부모, 그런 부모가 결국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길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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